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국내봉사

2015 겨울 이화봉사단 국내교육_군외지역아동센터_노혜원

  • 사회봉사팀

이화 봉사단 국내 교육봉사활동 소감문

전공: 행정학과

학번: 1401154

이름: 노혜원

 

  이제 겨울 이화봉사단으로서의 활동이 마무리 되어간다. 사진을 넘겨보니 불과 한 달 전, 아이들 그리고 봉사단원들과 보냈던 시간이 잔잔히 떠오른다. 지난 해 말 나름대로 자신 있게 지원했던 교육봉사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대학생활 동안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소중한 추억이자 경험이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교육봉사활동이 이렇게 많은 준비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지는지 알지 못했다. 이미 이화봉사단 경험이 많은 팀장 언니가 조원들을 잘 이끌어주어서 하나하나 배우며 준비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팀프로젝트 활동은 몇 번 해봤지만 봉사활동 준비는 처음이었다. 기존에 했던 교육봉사활동과도 조금 다른 방식이었다. 학원 수업 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상했었는데 오히려 과목별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며 폭넓은 교육이 계획되었다. 먼 지역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대하는 일이었기에 조심스럽게 또 꼼꼼히 준비해 나갔다. 하나하나 준비되어 갈 때마다 보람도 느끼고 직접 아이들을 만날 날에 대한 기대는 커져갔다.

실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한명한명 만나고,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보면서 나 스스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을 내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다. 봉사활동 기간 하루하루를 사실 위 질문에 대한 답은 못 얻은 채 진행했던 것 같다. 날마다 준비된 활동을 하고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약간의 도움을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활동을 끝내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서 생각해보니 아이들을 대할 필요했던 것은 진심이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다가가고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선생님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의 통솔하는 법이나 훈육법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 선생님이기 전에 언니, 누나로서 진심을 담아 한발자국 다가가는 법은 배울 수 있었다. 이번 봉사 이전까지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진로라고 생각해 본적 없었다. 아이들을 잘 대할 수 있다고, 특히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과목을 가르치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봉사단 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대하는 기본자세를 배웠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또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볼 의지와 자신감이 생겼다. 이화에서의 시간, 나아가 인생에서 오랫동안 따뜻하게 남아있을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