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국내봉사

2015 겨울 이화봉사단 국내교육_아름드리나무지역아동센터_김규리

  • 사회봉사팀

이화 봉사단 국내 교육봉사활동 소감문

 

전공: 경제학과

학번: 1478043

이름: 김규리

 

이화인으로서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이화봉사단은 꼭 해보고 싶은 경험 중 하나였는데 운좋게 기회가 되어 봉사단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선발되고 나서 초등학생, 중학생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습니다. 게다가 오티에서 센터장님이 학습을 굉장히 중시하신다는 말씀을 전해듣고는 더 걱정이 커졌습니다. 과연 5일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에 어떻게 학습적인 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이화봉사단 활동은 만들기나 체험 등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활동들을 하는 것이었는데 센터장님의 말씀을 듣고는 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야했다는 점에서 초반에 더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담감을 계속 지니고 만든 계획표 초안을 혹시 아이들이 해 본 활동이 있을지 몰라서 센터장님께 확인을 부탁하며 보내드렸을 때, 우리는 단순하게 생각했던 케이크 만들기 등을 이미 공방 같은 곳에서 전문적으로 체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부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센터장님께 저런 활동들은 전문가인 학생이 있으면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는 더 절망스러웠습니다. 고작 21, 22살인 사회대 2명과 사범대 2명 중에 무슨 전문가가 있어서 활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화봉사단 활동은 제 생각보다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센터장님과 일정 조정을 위해 전화를 하던 도중 사회봉사센터로부터 받은 일정표에 비해 계획이 많이 수정되었다는 점도 걱정에 한 몫을 했습니다. 첫날은 오후 내내 공연 연습을 해야될 것 같다고 하시면서 같이 공연에 올라갈 사람이 있냐고 요청하셨을 때는 이화봉사단의 취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할 정도로 당황스러웠습니다. 물론 결국 선생님들의 요청에 의해 첫날 도착하자마자 노래를 배우고 그날 저녁에 공연을 섰을 때는 오래 준비한 아이들의 공연을 준비 안된 상태의 저희가 개입함으로써 망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약간의 자괴감마저 들었습니다. , 목요일 눈썰매장 야외활동이 화요일 도자기체험으로 바뀐 사실도 걱정해야될 일이었습니다. 첫날은 노래연습을 하느라 보내고, 화요일마저 야외활동을 하면 저희가 친해질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너무 허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이런 센터 활동을 바탕으로 하다보니 목요일까지도 단원들이 아이들 이름을 전부 다는 외우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만약 센터 활동이 목요일, 금요일과 같이 친해지고 난 후에 편중이 되어 있었다면 아이들과 훨씬 더 가까워지고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을텐데 저희로써는 너무 아까운 기회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센터의 아이들은 정말 잘 따라주고 착한 아이들이었습니다. 다소 개구진 남자아이들이 있어서 첫날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남자아이들이 쉴새없이 몸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의 다름에 대해서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에 대한 걱정도 조금 있긴 했습니다. 여름에 이화봉사단을 다녀온 친구가 욕설을 많이 하고 말을 잘 안 듣는 아이들이 많았었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는 혹시 이 지역센터 아이들도 그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고, 보드게임을 하고, 학습을 도와주면서 이 곳 지역센터 아이들은 단 한명도 그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제 걱정이 오히려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험이었지만 이화봉사단 활동은 너무나도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