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국내봉사

2015 겨울 이화봉사단 국내교육_영월석정여자중학교_김지우

  • 사회봉사팀

이화 봉사단 국내 교육봉사활동 소감문

전공: 심리학과

학번: 1378098

이름: 김지우

 

대학생이 된 후의 첫 봉사활동.

영월석정여중에서 보냈던 45일간의 교육봉사는 비우고 갔던 마음을 가득 채워 온 시간이었다. 오랜만의 봉사활동이기도 하고 북한도 무서워한다는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에 긴장이 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유익하면서도 즐거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점차 봉사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커져갔다. 그렇게 나는 부푼 기대감을 안고 영월에 도착했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를 보는 아이들을 만났을 때 나의 걱정은 괜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진로와 자신의 미래였다. 중학생이라고 마냥 어리게 생각했었는데 정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45일간의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익명상담> 시간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미리 종이를 나눠주고,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고민함에 넣어달라고 하였다. 그렇게 하루가 지난 뒤 이화봉사단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둘러 앉아 고민을 하나씩 꺼내 읽어주며 해줄 수 있는 조언이나 위로를 얘기해주었다. ‘영어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와 같은 공부 방법부터 회계사가 되고 싶은데 무슨 과를 가야하나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요?’ 와 같은 진로 고민, 그리고 친구,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까지 정말 다양한 사연들이 있었다.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 아이들이 모두 내 동생인 것처럼 마음이 갔던 것 같다.

마지막 날에는 선물과 함께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쓴 손편지를 주었다. 전날 밤, 17명의 아이들에게 편지를 일일이 쓰느라 새벽까지 잠들지 못했지만, 한명 씩 얼굴을 떠올리고 45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쌓인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45일 동안 쏟았던 애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큰 행복감으로 돌아왔다. 3학년의 끝자락에 지쳐있던 나에게 힘이 되고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이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