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국내봉사

2015 겨울 이화봉사단 국내교육_아름드리나무지역아동센터_김수정

  • 사회봉사팀

이화 봉사단 국내 교육봉사활동 소감문

전공: 영어교육학과

학번: 1540013

이름: 김수정

 

사범대생인 저에게 교육봉사는 다른 어떤 봉사활동보다 특히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매주 나눔 공부방에 방문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하고 있기도 하고, 여러 후배들과 멘토링을 하면서 다양한 학습조언을 해오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보았고 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생각도 꾸준히 해왔지만,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저는 지금까지 교육봉사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점 이상의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먼저, 늘 일대일 매칭식의 교육활동을 해왔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다양한 나이대의 아이들을 한 번에 만나 활동을 하였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었고,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서도 이와 관련한 토의를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수준차이가 많이 나는 아이들을 모두 어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쉽지 않았고, 아이들을 위한 상품을 준비할 때도 모두가 만족할만한 물건을 고르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한 어린 아이들을 챙겨주자니 나이가 많은 친구들이 서운해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이 많은 친구들과 학습 멘토링을 따로 진행할 때에는 어린 친구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팀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들 모두가 좋아하는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고, 또 생각보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아이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센터 측의 도움을 받아서 이원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무엇보다 아이들 간의 협조가 있었기에 큰 무리 없이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선생님을 독차지하고자하는 아이들의 심리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교사가 된다면 이번 교육봉사활동에서처럼 수많은 아이들을 한 번에 접하는 환경과 마주하게 될텐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외워주고 자신과의 사소한 추억을 기억해주는 것에 매우 감동을 받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명찰이 없을 때도 아이의 이름을 기억해 불러줄 때면, “선생님, 제 이름 어떻게 아세요?” 라고 물으면서, 미소 짓는 아이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45일만큼은 오직 아이들에게만 집중하면서 그들에게 충실해야겠다는 다짐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락처를 물어 카톡이 오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사소한 내용이지만 선생님께 자랑하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순수하고 귀여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정말 저까지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었고, 한 층 더 맑아지는 기분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헤어지는 날, 괜히 선생님에게 장난을 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아이들 각자에게 편지를 써줄 때도, 한 명 한 명과의 추억을 되새겨보니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한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멘토링을 해주셨던 한 대학생과 그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하면서 많은 힘을 얻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분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제가 아이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리적인 만남은 45일에 그칠지 몰라도, 앞으로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힘이 돼 주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