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년간 과학실험 봉사동아리에 꾸준히 참여하며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했던 추억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산서지역 아동센터에 봉사활동에 가게 되었다.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달려나오는 아이들에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활동을 함께 하다 보니 아이들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에 나 또한 동화되고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팀원들도 정말 좋아서 과학실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진행할 수 있어 행복했다. 영어동요 배우기 시간에 배운 컵스와 실팔찌 만들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　또한 정말 재미있게 배우는 시간이었고 나에게 멋진 개인기가 탄생한 기분이었다. 산서지역 아이들은 어떤 활동이든지 적극적으로 임했다. 내가 태어나서 본 초등학생들 중에 가장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했던 활동 외에도 아이들과 마피아 게임, 후라이팬 놀이, 방방이 타기 등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는 셔틀버스까지 함께했는데 그 시간들이 아이들과 더욱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주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에 나는 마음이 정화되고 동심으로 돌아갔던 것 같다. 헤어지는 날에는 겨울방학에 오기로 약속했으니까 안오시면 전화폭탄을 날릴 것이라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고마웠고 아이들과 헤어지고 난 뒤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안나올 것 같던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사범대 학생인 만큼 이번 활동이 내가 교사라는 꿈을 한시라도 빨리 이루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었고 2학기 학교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겨울방학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은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