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국내봉사

2015 겨울 이화봉사단 국내교육_꿈밭지역아동센터_허정민

  • 사회봉사팀

이화 국내교육봉사단 활동 소감

전공: 행정학과

학번: 1178360

이름: 허정민

봉사활동을 처음 신청할때는 의욕에 넘쳐 신청했었는데 막상 오티를 듣고 꿈밭 지역아동센터 소장님을 만나서 부탁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했다. 하지만 팀원들과 기획 활동을 하면서 평소엔 미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알수 있었고 서로 의견 나눔을 통해 더 좋은 아이디어들을 만들려고 하면서 좀 더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꿈밭 지역 아동센터에 도착한 첫날 우리들을 보자마자 반기는 아이들에 모습에 뭔가 모를 감동을 받았었다. 평소 아이들과 교류해본적이 별로 없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조금은 서툴게 아이들을 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스스럼없이 다가오고 웃어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아이들에게 위안을 받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총 4일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첫 날은 마니또 활동, 방안 게임을 했다. 부끄러워도 용기 있게 자기 소개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배울 점이 더 많다는 생각을 했다. 마니또 게임을 하면서 처음에는 하기싫다며 투정을 부린 아이들도 많아서 당황했지만 결국 다들 알게모르게 마니또 게임을 열심히 해주어서 너무 뿌듯했던 것 같다. 또 방안게임이나 여러 게임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승부욕에 대해서도 놀랬고 작은 상황에 상처받고 기뻐하는 모습등을 통해 순수한 마음을 접했던 것 같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3일째 등 만들기 체험을 했던 일이다. 등 만드는 준비물을 내가 준비하기로 했어서 인터넷으로 파는 등 세트를 사서 갔었는데 막상 가기전날 보니 led 등은 있지만 건전지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별 생각없이 집에 있는 건전지를 끼우면 된다고 말하려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준비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등을 이쁘게 잘 만들고 장식한 후에 아이들이 등에 불을 키고 싶다고 했을때 집에 있는 건전지 넣어서 집가서 켜보라고 말을 했는데 한 아이가 자기 집에는 건전지가 없다고 했다. 아이 입장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일 수도 있지만 나는 엄청 충격을 받고 내 무심함에 놀란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 작은 무심한 생각이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서 너무 미안했으며 스스로 부끄러웠다.

4일 동안 지내면서 15명의 아이들 한명 한명 좀더 가까워지고 애착이 갔지만 유독 지금까지도 생각이 나는 한 아이가 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나와 팀원들을 잘 따랐으면서 애정 표현을 많이 해준 아이가 있었다. 첫날 조금은 당황스러워 뻘쭘하게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었는데 너무 밝게 대답해주고 잘 따라줘서 참 고마웠던 아이다. 같이 매니큐어도 바르고, 빵도 만들고, 영화도 옆자리에 앉아서 같이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막상 4일동안은 아이들과 놀아주고 밤에 지쳐있다보면 집에 가고싶단 생각도 들었었는데 지금은 4일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단 생각이 들고 다시한번 아이들이 보고싶다. 이번 봉사활동은 4일로 끝났지만 다시 한번 팀원들과 시간을 맞추ㅏ서 꿈밭지역아동센터에 다시 방문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