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국내봉사

2015 겨울 이화봉사단 국내교육_강경중앙지역아동센터_이혜인

  • 사회봉사팀

이화 봉사단 국내 교육봉사활동 소감문

전공: 독어독문학과

학번: 1501351

이름: 이혜인

 

평소에 해왔던 교육봉사의 센터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 뿐더러 반항하기 일수였고, 그들에게 봉사자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국내봉사를 통해 처음 강경의 아이들을 만났을 때 아이들의 순수함과 선함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아이들은 선생님 말에 잘 귀기우려 주었고, 무엇보다 아침 공부시간에 장난치지 않고 집중해서 본인들이 해야 할 분량을 끝내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동안 내 자신이 아이들에 대한 옳지 않은 편견을 갖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국내봉사 첫 날에는 45일이란 시간이 언제 지나갈지 모르는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었지만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5일 동안 과연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금방 아이들과 정이 들어 서울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첫날,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 때문에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력이 급격히 감소하여 앞으로의 생활이 심히 걱정되었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익숙해져서인지 오히려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센터에는 복무중인 2명의 군인이 있었는데, 두 분 모두 봉사자로 갔던 우리들보다 훨씬 아이들을 잘 다루시고 아이들과 교감하며 재미있게 놀아주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괜히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단원들끼리는 그 분들을 TV 프로그램인 보니하니에 나오는 보니와 닮았다하여 보니라 불렀다. 그래도 그 보니 분들 덕분에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우리들 말에 더 잘 따르고, 어떻게 아이들과 교감해야하는지를 배워갈 수 있었다.

우리가 준비했던 5일 동안의 여러 가지 활동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매우 즐겁고 재미있는 활동이었다. 예전부터 만들어 보고 싶던 석고방향제도 만들 수 있었고, 생전 처음 해본 초능력피구는 피구를 좋아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인 놀이였다. 물론 활동은 하면서 아이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우리가 준비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너무나 신나하며 본인들끼리 즐겁게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만족스러웠다. 내가 주체가 되어 했던 쿠키 만들기 활동은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어 보람차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본인이 만든 쿠키를 센터에서 하나도 먹지 않고 모두 챙겨 집에 가져가는 모습을 보며 가족이 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들을 딸들처럼 아껴주시는 센터장님께서 매일 저녁으로 진수성찬을 차려주셔서 매일 행복하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젓갈로 유명한 강경답게 많은 젓갈집이 있었는데 그 중에 센터장님의 소개로 찾은 집에서 맛있는 젓갈도 사갈 수 있었고, 단원들 모두에게 과자 한 박스씩을 선물로 주셔서 집에 돌아오는 날에는 행복한 미소와 양손가득 먹을거리를 갖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너무나 행복하고 갚진 시간이었고, 아이들과 마지막 날 약속했던 대로 혼자서라도 다시 한 번 강경 중앙아동지역센터를 재방문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