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국내봉사

2015 겨울 이화봉사단 국내교육_영월석정여자중학교_안채현

  • 사회봉사팀

이화 봉사단 국내 교육봉사활동 소감문

 

전공: 경영학과

학번: 1585075

이름: 안채현

 

교육봉사를 가기 전, 세네 번쯤 만나 계획을 세우고 교구를 사고 선생님께 연락을 드리며 스케줄을 조정했다. 동생이 있는 친구들은 동생들에게 물어봐 가면서 중학생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을 준비해나갔다. 그 나이 때 싫어했거나 좋아한 프로그램들을 생각하면서 프로그램을 수정해나가고 다른 프로그램과 바꾸기도 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중학교에 다닐 때 우리가 좋아했던 프로그램들, 우리라도 즐겁게 참여했을 프로그램들을 확정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만날 준비를 마치고, 영월 행 버스를 타고 석정여중으로 출발했다. 처음에 학생들을 만나서 우리를 소개할 때는 너무 어색해서 어떻게 친해질까..걱정이되었다. 하지만 명함을 만들고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고 명찰을 만들다 보니 학생들은 조금씩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다가오기 시작했다. 배가 많이 아파, 의자에 앉아있던 시간이 많았지만, 내일부터는 아픈 티 내지 않고 활동하리라 마음먹었다. 다음 날, 떡볶이를 만드는 시간이 있었는데, 청결점수를 평가점수에 포함시키니까 정말, 먼지가 하나도 없이 정리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요리를 마치고, A,B,C조의 떡볶이를 평가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한명도 빠짐없이 열심히 만들어서 차마 평가를 할 수가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평가를 하는 등 학생들에게 차등적으로 평가를 하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의 나도 그런 면에 있어서는 학생들과 다를 바 없어서, 나를 객관화해서 보는 듯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동생들한테 사랑을 더 준다고 생각해서 고집을 부렸던 것, 떼를 썼던 것들이 생각났다. 익명상담은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학생들은 영어공부, 계획짜는 법, 다이어트문제 등 내가 중학생 때 고민했던 것들을 그대로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느꼈던 점은, 아직 수능을 코앞에 마주하지 않아서인지, 정말 자세히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은 알려줘도 잘 알아듣 지 못한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그 나이에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답변 선에서 답변을 해야 했다. 가장 알려주고 싶었던 점은 내 공부방법은 모든 각자의 공부방법 중 하나이지, 학생 본인의 공부방법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었다. 나도 내 공부방법을 고등학교 3년 동안 끊임없이 바꿔가고, 수정해가면서 나한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을 찾은거니까, 그냥 학생들이 백번이고 천번이고 자신을 위해 노력하기만을 바랬다. 나의 공부방법은 참고만 하되! 런닝맨 프로그램은 우리 봉사단의 노력이 빛을 발했던! 프로그램이었다. 역사문제와 국어 맞춤법 문제를 골든벨을 할 때 내고, 그 문제들을 활용해서 런닝맨 미션을 수행해야하는 형태였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프로그램을 몇번씩 수정해가며 준비해온 것이다. 미션을 어떻게 수행하게 할지, 꽝은 몇 개를 넣을지, 생존권, 감옥, 방송, 반사 등.. 정말 많은 것을 고민하고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밤 늦게까지 고민했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정말 치열하게(?)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며 너무 뿌듯했다. 함께 밤늦게까지 준비하고 끊임없이 프로그램 시뮬레이션을 해 보며 열심히 활동했던 단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잘할 수 있는 일을 분담해서 하고, 너나할것없이 서로의 일을 도와주는 등 너무너무 수고한 단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 나에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된 5일이었다. 한편으로는 엉성하고, 한편으로는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불평하나 없이, 모든 프로그램을 열심히 참여한 학생들이 너무 예뻤다. 마지막 학교투어를 할 때는 선생님! 하면서 주머니에 선물을 넣어 주는데, 우리가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온 것 같았다 봉사 가기 전, 한창 고민이 많을 중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다짐했었다. 지역아동센터로 봉사를 갔을 때는 여러 유아들을 만나며, 아이들이 우리의 말 한마디에 행동을 바꾸고, 자신감을 갖는 것을 알고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중학생 친구들의 고민을 많이 상담해주지는 못하였다. 완전한 선생님이 아닌 친구로 다가가 즐겁게 활동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경청하며 우리 이야기를 듣는 중학생 친구들을 보고 나도 힘이 될 수 있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고, 누구 한 명에게나 소홀해지지 않아야 함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