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국내봉사

2015 겨울 이화봉사단 국내교육_영월석정여자중학교_박소언

  • 사회봉사팀

이화 봉사단 국내 교육봉사활동 소감문

전공: 정치외교학과

학번: 1578136

이름: 박소언

저희 조는 118일부터 22일까지 영월 석정 여자중학교에 교욱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봉사활동 2~3주 전부터 조원들과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는데, 중학생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이라 그런지 막막했습니다. 왜냐하면 중학교 친구들에게 유동적인 입시정보를 주게 되면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조는 아이들의 꿈을 심어 줄 수 있는 만들기, 진로 탐색, 진로 관련 영화보기 등을 준비해 영월로 떠났습니다.

첫 날 만났던 그 아이들은 해맑고, 순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저희가 낯설어서 인지 어색해 하는 몇몇 아이들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소개와 진로 명함 만들기를 했습니다. 여기서 놀라웠던 점은 아이들에게 진로를 적을 시간을 주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이런 기회는 많았으리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공부 방법이나 상담을 받을 기회는 많아도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다는 몇몇 아이들의 말을 듣고 진로를 고민햇떤 제 모습이 떠올라 공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아이들이 저희에게 마음을 열어서인지 ‘~이라며 먼저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둘째 날은 오전에 플래너 및 공부방법 소개 등을 하였고, 오후에는 친목 도모를 위해 립밤과 소원 팔찌 만들기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아이들은 플래너와 공부방법 소개시간에 필기를 하고,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뿌듯했습니다. 물론 몇몇 아이들은 공부와는 상관없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친구들조차 지금 당장 공부부터 열심히 하는 습관을 들인다며 열심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또한 오후에는 조별 요리경연대회와 스피드게임을 하였습니다.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하며 느낀 것은 생각보다 아이들이 자립심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직은 어린 줄 만 알았던 친구들이 힘을 모아 무언가를 해내려는 모습이 대견스러웠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협동심과 선생님이 드실 음식을 챙겨놓는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셋째 날은 진로 관련 영화 관람, 익명상담, 친목도모 활동을 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익명상담이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의 많은 참여가 없으리라 생각하여 고민이 많았는데, 모든 아이들이 하나이상의 고민을 쪽지에 적어 상담함에 넣는 모습을 보고는 놀랐습니다. 물론 그 중 몇몇 아이들은 고민 대신 짧은 글을 적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고민들이 진로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 공부방법 문제였습니다. 아직은 꿈을 가져야 할 아이들이 공부라는 틀 속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대견스럽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역사 및 ox퀴즈, 역사 동영상, 런닝맨 게임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날 많은 아이들이 런닝맨 게임을 최고로 뽑았고, 역사 및 ox퀴즈를 최악으로 뽑았습니다. 저희는 오히려 역사 ox퀴즈에 넌센스 퀴즈를 섞어 내면 인기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이 없어하고, 넌센스 퀴즈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성적이 좋은 학생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어 다른 아이들이 의욕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11 상담 대신 아이들 개개인에게 쪽지를 받아 아이1명 당 선생님 6명이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에게 제일 반응이 좋았고,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연락을 하며 고민을 털어놓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밝은 아이들과 지내다 보니 저 역시도 밝아지는 기분이 들었고, 봉사하러 갔지만 되려 배운 것이 많았던 기회였습니다. 다음번에도 또 이화봉사단을 통해 영월석정여자중학교를 방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