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국내봉사

2015 겨울 이화봉사단 국내교육_군외지역아동센터_임소정

  • 사회봉사팀

이화 봉사단 국내 교육봉사활동 소감문

전공: 간호학

학번: 1362065

이름: 임소정

세 번째로 참가하는 이화봉사단 이였다. ‘이화봉사단에 대해 2014년 겨울에 알게 되었고 그렇게 이화봉사단에 참가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국내 교육봉사로, 두 번째는 전공을 살렸던 해외 의료봉사로 참가를 했었다. 그렇게 참가를 하면서 너무 이화봉사단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내가 늦게 알아버린 것에 대해서 아쉬웠고 고학년이 되면서 더 이상 시간이 되지 않을 줄 알았지만, 정말 운 좋게도 이번 겨울방학 때 시간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던 것 같다. 망설임 없이 나는 이화봉사단 국내교육봉사에 참가신청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이번 겨울방학 짧은 45일간의 완도에서 아이들과 보낸 시간들을 통해서 내가 완도에 방문을 했던 목적은 봉사활동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고 너무나도 좋은 추억들을 쌓고 돌아올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사실 시작부터 모든 일이 편안하게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괜히 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2015학년도 2학기의 종강이 전공실습 때문에 다른 전공에 비해 1주일이나 미뤄지게 되었고 오리엔테이션과 발대식도 참석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화봉사단의 경험도 있었고 학년도 높았던 나는 팀장을 맡게 되었고, 중간에 개인사정으로 인해 준비물을 모두 주문해 놓은 상태에서 팀원 한명이 빠지게 되고 예산 또한 갑자기 줄어들기도 하였다. 처음부터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항상 팀원의 입장에서 리더를 따르는 입장에서 봉사활동에 참여를 했다가 팀장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게 되니 완도에 가서도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큰 부담감을 안고 봉사활동을 준비했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완도로 출발을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너무 남자아이들의 비중이 높았고, 또한 아이들 간의 나이차이도 너무 컸기 때문에 그 나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함께 프로그램들을 진행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한 상태로 완도로 출발을 했지만, 센터에 도착하는 순간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서로서로를 친동생처럼 챙기는 중3아이들부터 그런 형, 누나들을 잘 따르는 6살 꼬맹이들까지 22명의 군외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정말 하나같이 모두가 천사처럼 다가왔던 것 같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착한 아이들의 마음씨가 느껴졌고,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한 시간 한 시간이 지나갈수록 아이들이 나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씨에 보답하고자 팀원들도 정말 피곤해서 몸이 안 좋으면서도 쉬지 않고 매일 밤마다 새벽까지 다음날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줄 상장을 만들고 편지를 쓰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5일이라는 시간은 나에게도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버렸던 것 같다. 마지막 날 아이들도 프로그램이 끝난 것에 대해서 정말 아쉬워하였고, ‘서울에 가면 맛있는 거 사줘야해요.’ ‘샘 가지 마요 왜가요!!’와 같은 말을 하며 그 감정을 드러낼 때마다 나도 겉으로는 아 샘 힘들어 서울 갈 거야.’라고 말하며 애써 그 감정을 회피하려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아이들을 어쩌면 이제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프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도 나의 카카오톡은 아이들이 만든 단체카톡으로 인해서 하루 종일 북적북적 난리가 난다. 인턴십을하고 졸업논문을 쓰면서 카톡을 잘 확인하지도 못하는 나이지만 가끔 카톡창에 글을 올리면 너무도 반가워하고, 서울에 올라온 뒤로 매일 밤마다 잘자라는 인사를 보내는 몇몇 아이들을 보면 참 뜻 깊은 봉사였으며 나 또한 그들에게 소중한 기억이 되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봉사가 끝난 지 몇 주가 지난 지금도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