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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2012 겨울 해외의료봉사_베트남_서수경

  • 작성일 : 2013-04-01
  • 조회수 : 1018
  • 작성자 : 사회봉사센터

2013 EMC 소감문

사회과학 서수경

 

 

베트남은 제게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 나라입니다. 2009년 일본 NPO 단체의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며 베트남을 처음 접했고 2011년에는 그 인연으로 생긴 친구들 덕분에 혼자 베트남 여행을 갔었습니다. 그리고 2013, EMC를 통해 베트남에 의료봉사활동을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2년마다 베트남의 새로운 모습과 만나면서, 제게 베트남은 어느새 국경을 떠나 친숙하고 각별한 이 되었습니다. ,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역시 소중한 인연이 되었는데, 특히 EMC를 통해서는 좋은 사람들, 닮고 싶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서먹했던 이대 목동병원에서의 첫 만남에서부터 을왕리에서의 즐거웠던 워크숍, 베트남에서의 하루하루, 그리고 아쉬운 공항 작별까지, EMC를 통해 겪었던 수많은 일들이 벌써 사진 속 추억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는 약간 얼떨떨합니다. 출발 전 내가 의료봉사를 가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하며 이런저런 걱정을 했던 밤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베트남공항에 도착한 뒤 EMC 스티커가 붙은 짐들을 카트에 실어 나르면서 저는 EMC라는 이름으로 베트남에 봉사활동을 왔음에 실감하게 되엇습니다. 그리고 그 때,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의료봉사를 하며 의미 있는 무언가 이루겠다는 욕심보다는 많이 배우고 느끼자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김한수 교수님께서 여러분, 우리는 봉사를 하러 온 것이지 일을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후로 여러 활동을 하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봉사란 무조건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를 위해 사람과 사람이라는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배우고 느끼는 것임을. 그래서 3 일이라는 짧은 시간의 진료였지만 여러 사람들 속에서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직접 느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우선, 아픈 몸을 이끌고 진료소까지 찾아오셨던 Son La 지역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 무엇보다 Son La 지역의 소수민족, 그들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옆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진료할 때의 진지하면서도 여유로운 선생님들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신기했고, 존경스러웠습니다. , 맡은 일을 하고 나면 다른 곳에 도움이 필요한 지 살펴보며 적극적으로 팔 걷고 도와주는 EMC 단원들의 열정에 항상 감동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저는 마음이 앞섰는지 중간에 몸이 좋지 않아 여러 사람들에게 걱정과 피해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엔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지금은 오히려 여러 사람들의 따듯한 염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이 외에도 그 곳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통역담당 베트남 학생들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로부터 느낀 삶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방식을 통해 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결코 길지많은 않은 기간이었지만 EMC-Vietnam을 준비하고 봉사활동을 했던 하루 하루는 지나고 보니 더욱 그리운, 잊지 못할 2013년의 겨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경험이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의 방향을 제시해줄 길잡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EMC에서 느낀 여러 생각과 EMC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그 동안 EMC2013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함께했던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