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해외봉사

2012 겨울 해외교육봉사_베트남_김아리

  • 작성일 : 2013-04-01
  • 조회수 : 992
  • 작성자 : 사회봉사센터

사랑의 교실을 다녀온 후

 

                             교육학과 12 김아리

 

호치민의 12군 사랑의 교실에서 내가 배우고 느낀 것은 수없이 많지만, 그 많은 가르침과 교훈들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나만을 위해서가 아닌이라는 문구로 대표된다. 이화봉사단 발대식을 할 때 총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이셨다. 사랑의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은 학교를 다닐 형편이 안될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었다. 그 아이들은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아주 당연한 일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고마워하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그림을 그려주고, 또 쉬는 시간에는 자신들의 용돈으로 봉사단 선생님들께 음료수를 사주는 것으로 보답하곤 했다. 그런 천진하고 순수한 아이들과 헤어질 때, 든 생각은 내가 이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반성회의에서 교수님께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마 삶이 바뀔 수 있다는, 현실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 아닐까 하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아이들에게 그 가능성을 어떻게 심어줄 수 있을지 한국에 도착해서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아이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통해서 아이들과 나는 연결되어 있고, 또 그 연결을 통해서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삶의 시련과 장애물에 지지 않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바로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가능성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아이들과 나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나는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삶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시련에 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동남아 사람들에 대한 나의 애정도 훨씬 더 높아졌다. 베트남에서 느꼈던 친절한 사람들을 통해서 그 사회에 대한 인식이 더 확장되었다.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처음 접하는 음식을 먹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 지 알게 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닫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화봉사단의 모든 단원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은 마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천사의 모습이었다. 대학에 와서 자기 이익만 챙길 줄 아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사회생활은 자기밥그릇 챙기기가 다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고 있었던 와중에, 전력을 다해서 궂은 일 나서서 하는 봉사단 사람들을 보며 봉사의 참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었고, 나눔과 배려에 대한 의미도 새삼 다시 생각 할 수 있었다.

호치민의 사랑의 교실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한 일들은 내 삶의 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천진한 아이들과 소통한 일들, 그리고 봉사단 사람들과의 모든 활동들은 사랑의 교실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아이들, 그리고 봉사단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