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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2012 겨울 해외교육봉사_베트남_노윤경

  • 작성일 : 2013-04-01
  • 조회수 : 759
  • 작성자 : 사회봉사센터

사랑의 교실에서의 소중한 시간

 

식품영양학과 09 노윤경

 

아이들과 만나는 첫 날, 베트남어도 조금 공부하고 갔지만 입에 붙지 않아 아이들과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아이가 알아 들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아이들과 말로 소통하는 것 이외에도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고 낯을 가려 잘 웃지 않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쉬는 시간에 찾아와 수업 때 배운 머리 어깨 무릎 노래에 맞춰 같이 춰 보자고 하고, 한국어 노래도 제법 잘 따라 불렀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잘 따라와 주어서 덥고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수업시간 외에도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고, 수건 돌리기, 손바닥 치기를 같이 하며 웃고 즐기면서 더욱 정이 많이 들었다.

말이 안 통하고 잘했어’, ‘멋지다’, ‘귀엽다’, ‘안녕’, ‘잘가밖에 말하지 못하는 선생님이었지만 나에게 먼저 다가와서 좋아해주고 눈빛을 보내주고 눈이 마주치면 웃는 얼굴을 하는 아이들이 너무 고마웠고 오히려 내가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왔다. 우리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아침마다 우리 차가 사랑의 교실에 도착하면 미리 나와 웃으며 한국말로 인사해주고 반기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교육했던 6일이 너무 짧았던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그립다. 맨 처음에는 내가 갖고 있는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지원한 것이었지만, 내가 베트남에 있는 시간은 내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얻고 배운 시간이었다.

음악팀. 체육팀. 과학팀. 레크레이션팀. 미술팀 그리고 촬영팀. 홍보팀. 공연팀. 물품팀. 예술팀. 의료팀. 모든 팀, 팀원들 너무 열정적으로 해줘서 멋진 수업을 이뤄낸 것 같다. 방학 시작하자마자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10시에 모여 공연 연습에 수업 시연에 피곤하고 지칠 수도 있었는데 그 시간들 모두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서로의 활력소가 되어준 팀원들 너무너무 고맙고 최고로 멋있었다. 또 우리가 성공적으로 수업을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유제욱 팀장님, 교수님, 간사님, 통역선생님들 모두 너무 감사하다. 이 분들께서 계셔서 더욱더 수월하고 멋진 수업이 이루어 질 수 있었다.

호기심과 해외교육봉사를 하러 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지원했던 해외교육봉사였다. 생각 지도 못하게 합격하게 되었고, 베트남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이 교육봉사가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쁘고 똑똑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나의 봉사활동이 1213일로 끝이 아닌 시작으로 생각한다. 해외교육봉사를 통해 봉사란 내가 남을 위해 베푸는 것이 아닌 같이 즐기고 행복해지는 것임을 알게 해주었다.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평생 이 아이들을 마음에 품어 생각하며 나중에 베트남어를 배워서 다시 찾아가 아이들 얼굴을 보며 웃고 이야기하고 싶다. 짧았던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만남으로 인해 아이들이 꿈을 갖고 밝고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