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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2012 여름 해외교육봉사_캄보디아_정다희

  • 작성일 : 2013-04-01
  • 조회수 : 656
  • 작성자 : 사회봉사센터

리으하이, 캄보디아

 

건축학부 12학번 정다희

 

 

캄보디아에서 돌아 온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다. 항상 저녁 12시쯤 나도 모르게 하루의 피로로 인해 골아 떨어 진 뒤, 새벽 여섯시만 되면 칼같이 일어나 아침을 먹고 센터로 함께 출발했던 습관이 아직 몸에 남아있는지 한국에 돌아와서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하고 있다. 처음 캄보디아에 도착하고 센터에 방문했을 때 2주가 언제 지나갈까 하고 정말 많이 고민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달리 다시 캄보디아에 아이들을 보러 갈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슬프고 마음 한 구석이 찡하다.

캄보디아 해외 교육봉사 관련 일을 한지도 벌써 3개월이 넘었다. 3개월 전, 1학년 새내기였기에 아직 학교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고 물론, 이화봉사단의 존재도 몰랐었다. 내가 이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기회는 정말 우연이었다.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우연히 캄보디아 해외교육봉사 관련 공지를 읽고 쓴 자기소개서. 어릴 적부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힘든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단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항상 상황이 여의치 않았었다. 이런 내게 면접 후 합격의 공지 글은 정말 행복이었다.

시험기간에도 만나 회의하고 각자에게 맡겨지는 임무들이 있어 처음엔 조금 힘들기도 했었다. 몇 명의 아이들이 올지 어떤 연령대의 아이들이 올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교안을 생각해서 만들어야 했으니.

하지만 아이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활동하니 전의 힘듦은 모두 해결되었다. 아이들 모두 하나하나가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잘 따라주고 웃어주며 때로는 우리를 위해 귀엽고 예쁜 반지, 목걸이 등을 만들어주는 고운 아이들의 손이 내게 너무나 큰 행복을 주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케어해 보기 전엔 캄보디아의 아이들이 우리나라 보다 조금은 더 부족할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직접 만나보니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를 게 하나 없고 더 밝은 모습으로 활동에 참가하여 전에 갖고 있던 생각 때문에 아이들에게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였다.

5개의 교안을 끝내고 마지막 button market에서 우리가 준비한 공연,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을 감상하며 ‘아, 우리가 짧지만 그 5일 동안 정말 많은 교감을 했고 정도 많이 쌓았구나. ’함을 제대로 느꼈었다. 마지막 날이 되어선 맡았던 아이들의 눈빛만 봐도 이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어떤 기분인지도 파악되니 정말 놀랐고 이렇게 정든 아이들과 곧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슬펐다.

마지막 일정을 끝내고 이화스랑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정말 열악한 환경 속에 생활하는 아이들도 많고 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과 사랑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정말 컸었다.

아직도 아이들의 웃는 모습, 픽업 버스를 보며 달려오는 모습, 간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 등이 눈과 마음에 진하게 남아있다. 함께 웃었고 함께 즐겼기 때문에 더욱 행복했던 시간.

이 행복했던 시간을 아이들이 잊지 않고 훗날 큰 사람이 되어 ‘아 좋은 선생님이 있었구나.’하고 기억만이라고 해주면 정말 좋겠다.

행복했다.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이 기회를 통해 앞으로 더 나은 자세, 더 따뜻한 마음을 갖고 봉사에 참여해야겠다.

함께했던 EGV 교수님, 선생님 분들, 언니들 너무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