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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2012 여름 해외교육봉사_캄보디아_신은정

  • 작성일 : 2013-04-01
  • 조회수 : 725
  • 작성자 : 사회봉사센터

2012 하계 이화해외교육봉사단 소감문

 

건축공학과 10학번 신은정

 

           처음 이화해외교육봉사단에 합격한 순간부터, 한국에서 회의하고, 교안준비, 공연준비를 하던 시간들, 캄보디아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은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화봉사단으로서 3개월간의 여정이 모두 끝났다는 사실이 조금 허무하기도 하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화해외교육봉사단은 1학년 때부터 꼭 참여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몇 번의 도전 끝에 이번에 함께 하게 되어 처음 합격하게 되었을 때 무척 기뻤다. 그리고 봉사를 마친 지금 이번2012년 하계 이화해외교육봉사단과 함께 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4월에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처음 만나 워크샵을 통해 조금 가까워지고, 팀별 회의를 통해 팀원들과 더 친해지고, 방학에는 매일 만나 교안준비와 공연연습을 하고, 2주동안 캄보디아에서 함께 생활하고..이제 봉사단원들은 대학생활에서 아니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 되었다. 이 사람들과 함께여서 덜 힘들고 더 즐겁고 많이 행복했다.

           이화봉사단의 여러 매력 중에 하나는 봉사의 모든 프로그램을 봉사단원들이 직접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정말 아무것도 없던 출발점에서 100개가 넘는 교안이 나오고,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며 후원물품을 받아와서 20개의 박스를 만들고.. 이화봉사단이 아니었으면 경험해보지 못했을 소중하고 뿌듯한 시간들이었다. 솔직히 학기중에 과제도 많고, 시험기간이 다가 올 때에는 봉사준비를 이렇게 까지 하여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한국에서의 그런 준비과정 덕분에 캄보디아에서의 12 13일을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화봉사단으로 지냈던 지난 3개월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이들과 함께 교육을 하던 순간이다. 처음으로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날에 나는 프놈펜외곽지역의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픽업팀 이었기 때문에 다른 봉사단원들보다 일찍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름, 나이 아무것도 모르고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 그렇게 설레고 두근거릴 수가 있다니. 나 스스로도 신기했다. 자신을 데리러 온 버스를 향해 웃으면서 달려오던 아이들과의 첫만남.. 아이들의 수줍지만 설레어하던 그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이다. 5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들었던 전체적인 느낌은 아이들이 전부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는 아이들이 잘 따라 할 수 있을까? 재미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모두들 너무나 우리를 잘 따라주고, 활동을 열심히 하였다. 캄보디아에는 예체능 교육이 따로 없다고 해서 우리의 활동 프로그램은 대부분 미술활동이었는데, 한번도 배워본 적 없는 아이들이 나보다도 더 훌륭하게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감탄하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가능성이 많은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있다는 현실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한국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동안 현지 센터의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았었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중에 마음속에서 뜨끔 했던 내용이 캄보디아 아이들 한국아이 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말씀을 몸으로 마음으로 많이 느꼈다. 캄보디아의 아이들이라고 해서 딱히 불쌍하다거나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르다거나 하지 않고 똑같이 아이답게 밝고 순수한 모습이었다..

           또 한가지 이번 봉사단을 통해 얻은 점은 캄보디아라는 매력적인 나라이다. 봉사를 가기 전에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가난한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봉사단에 합격한 이후 스터디를 통해 역사, 문화등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캄보디아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도 보고, 현지에 계신 분들의 특강을 통해서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대해 새롭게 많이 알게 되었다. 봉사를 가서 느낀 캄보디아의 모습, 현지에서 만나 좋은 사람들 덕분에 이제 캄보디아는 나에게 소중한 나라가 되었다.

           다시 한번 이번 이화해외교육봉사단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행운에 고마움과 행복함을 느끼면서.. 한국에서부터 우리를 많이 챙겨주신 박현주 선생님, 정익중 교수님, 현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주성아 선생님, 조유영선생님 그리고 통역을 해주신 봉사자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함께한 봉사단원들 모두모두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