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해외봉사

2011 겨울 해외교육봉사_베트남_김단비

  • 작성일 : 2013-03-29
  • 조회수 : 489
  • 작성자 : 사회봉사센터

Challenge

 

생명과학 09학번 김단비

 

 2011 12 14일 기말고사가 끝났다. 다른 때 같았으면 바쁜 4학년 되기 전 남은 마지막 방학을 친구들과 스키캠프를 가거나, 집에서 잉여력을 뽐내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 이번에는 해외봉사가 있었다. 우리 이화봉사단은 12 20일부터 만나 이번 해외교육봉사에 필요한 만반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만남, 새로운 활동. 해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너무나 설레기도 하면서 걱정되었다. 하지만, 춤도 배우고, 과학 시연도 하고 등등의 많은 준비를 하면서 언제 베트남에 가나 하는 마음이 생겼다. 빨리 가서 아이들에게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절도 있는? 춤도 보여주고 싶었고, 완벽하게 무장한 프로그램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는 이만큼 준비했다. 우리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칭찬도 받고 싶었다. 그런 부푼 마음을 가지고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내가 너무 오만했던 것일까? 센터에 도착했던 순간부터 나는, 나의 오만에 대해 반성했다. 일단 우리가 예측했던 것보다 연령대가 너무 넓었고, 아이들의 집중력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 날밤 회의를 통해, 우리는 모든 프로그램마다 난이도 조절을 했고 이번 결정은 꽤 효과적이었다. 어떤 준비를 하던 그 준비가 100퍼센트 완벽할 수는 없다.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빛났던 것은 우리가 그 상황에 재빨리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너무나 힘든 나머지 뒤쳐질 수도 있었다. 이런 거 하나쯤은 괜찮아 하며 스스로 합리화 시킬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이화봉사단 단원 모두 작고 사소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며 완벽해지려노력했다. 봉사단 친구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10 11일의 짧지만 절대 짧지 않았던 기간은 우리에게 모두 challenge였다. 특히 체력적으로 고생했던 친구들이 많았다. 한국의 여름만큼 덥지는 않았지만, 끈적끈적하며 사람의 짜증지수를 높이는 축축한 더위에 비 오듯 땀이 마구 났고, 교육봉사였지만, 여기저기 짐을 싣고 나르는 것 또한 무시하지 못할 체력소모가 있었다. 여러 친구들이 몸살이 났고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 결점 없는 나 또한 감기 몸살이 걸린 적이 있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약간의 트러블도 없이 길다면 긴 기간을 잘 인내해냈다. 힘들어도 서로 예의를 지켰고, 투정 따윈 부리지 않았다. 너무나 대단했던 거 같다. 솔직히 내가 저렇게 아팠으면 짜증도 날 법한데 끝까지 자기 본분을 다 해내는 친구를 보고 많이 배웠다. 이런 사람들과 같이 봉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느꼈다.

이번 봉사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은 좋은 인연이 생긴 것이 아닐까? 이번 봉사에서는 다양한 환경을 가진 정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다. 생명과학인 나의 전공의 특성상, 나는 문과 친구들을 만나기 힘들었다. 그리고 같은 이과라도 조금 멀게만 느껴졌던 공대 친구들까지. 각자의 삶에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멋진 친구들이었다. 이런 소중한 인연 하나하나 너무 감사하다. 이런 고마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사회봉사센터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이런 고마운 인연, 벅차는 감동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