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

해외봉사

2011 여름 해외의료봉사_캄보디아_이다솔

  • 작성일 : 2013-03-29
  • 조회수 : 780
  • 작성자 : 사회봉사센터

이화여자대학교 물리교육학과 3학년 이다솔

 

먼저 이화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번 방학은 정말 최고의 방학이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의료봉사가 방학을 굉장히 뜻깊은 기간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캄보디아 사람들을 만나고, 또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봉사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봉사를 하면 할수록 도움을 주는 것보다 스스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더 많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번 방학 역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뻤습니다.

의료봉사여서 내가 의대나 간호대, 약대였으면 더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봉사를 하는데 있어서 전공을 떠나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나눠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캄보디아로 떠났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여러 번의 모임을 통해 의료물품을 정리하고 의사선생님들, 교수님들, 간호사, 치위생과 선생님, 그리고 의전원 언니들, 학부생들이 다함께 지내는 시간을 가진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게 될 이화스랑학교는 한국인 선교사께서 설립하신 학교로 많은 캄보디아 아이들뿐만아니라 어른들도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산부인과), 소아과, 치과로 나누어서 진료를 보고 각각의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동영상촬영과 사진촬영, 그리고 기록, 아이들과의 레크레이션을, 치과보조와 마지막날에는 약국을  당담했습니다. 정말 혜택받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제일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진료모습을 보고 환자들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의 레크레이션에서는 사진을 찍어주고 출력해주는 것과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그림그리기 등을 진행하였는데 캄보디아 아이들의 순수함에 감동받았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다가 카메라를 가져다대고 스마일~외치면 다들 꾸밈없는 미소를 보여줬고 사진찍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치과진료를 할 때는 제가 아무것도 한 것도 없었는데 현기증이 오는 바람에 굉장히 죄송했습니다. 더운데 마스크에 보호안경에 장갑을 끼고 피를 보니까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며 핑 돌았습니다. 치위생과 선생님들이 너무너무 존경스러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치질을 안하는 아이들이 만항서 치아상태가 다들 좋지 않은데 발치과 진료, 스케일링, 양치질 수업 등을 다 진행하느라 치과선생님들 모두가 고생하셨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보았는데 의사선생님들의 모습은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너무너무열악한 상황에서 수술을 진행하시고 내진을 보시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호사선생님들 역시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인사하고 혈압을 재셨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제가 약국을 보았는데 마지막날이 되니까 약이 모잘라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약국은 굉장히 덥고 5군데 진료본 것이 한군데로 모이기 때문에 굉장히 바쁘고 밖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고 단순노동이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과의 소통을 할 수 없으니 더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날 오후에 캄보디아의 가정 3-4군데를 방문을 했는데 굉장히 열악했습니다. 그래도 낙천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사는데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히 의료진료 제공, 사랑나눔 뿐만이 아닌 캄보디아 프놈펜 이화스랑학교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 우리의 소통이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 이화봉사단 사람들. 모두한테 너무 많은 좋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방학.  E.M.C 2011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