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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2015 여름 해외교육봉사_미국_이혜주

  • 작성일 : 2015-10-19
  • 조회수 : 819
  • 작성자 : 사회봉사팀

뜻 깊었던 2주간의 봉사

 

 

국제학부 이혜주

 

 

 준비기간 2주와 실제로 봉사를 한 2주를 합쳐 총 4주 동안 매일 봉사단 언니들과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가 모든 일정이 끝나니까 허전한 느낌이 든다. 봉사 그 자체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지만, 준비 기간에도 협동과 단체활동, 그리고 프로그램 기획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점에서 정말 보람찬 한 달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62주간 봉사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후, 7월에 미국에 실제로 가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봉사하면서 느낀 건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내가 상상하는 상황과 실제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매일 매일 하루 일정이 끝나면 수업에 대한 피드백과 회의를 통해 다음 날 준비를 더 철저히 하고 프로그램을 보완하면서 좋은 결과를 빚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기 전에는 혹시나 아이들이 사춘기라서 안 따라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많았었는데, 학생들이 생각 외로 너무 착하고 오히려 먼저 다가와주는 모습에 놀라고 감동했다. 내가 생각했던 캠프장 분위기와는 달리, 모든 수업이 캐주얼하게 진행되고, 시간에 차질이 있어도 다들 별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라서 긴장도 덜 하고 편하게 봉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더더욱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최대한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점심시간에도 같이 앉아서 밥을 먹고, 우리가 준비해간 수업 이외에도 캠프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거의 다 참여했다. 봉사의 취지에 부합하게 그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최대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내가 봉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가는 것이 두려웠지만, 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열심히 참여해줘서 고맙고, 그렇게 차차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친해질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이 학생들과 이별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그들과 함께 이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내가 많은 것을 배운 만큼 그들에게 나 또한 많은 도움을 주고 가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소년기의 방황을 잘 극복하고 멀지 않은 미래에 그들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봉사부터 팀 활동, 홈스테이 등 이 봉사의 모든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처음부터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이 봉사를 통해 선생님의 입장, 기획자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었고, 캠프장에 직접 가서 수업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평소에 출 기회도 없는 춤도 열심히 배워가면서, 봉사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 단계 더 발전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다시 지원해서 갈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입양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도 밝은 모습으로 그들이 자신에 대한 애착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한 사회인이 될 수 있었으면 바람이 크다. 미네소타의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 그리고 그 친구들을 다시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