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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2015 여름 해외교육봉사_미국_김주애

  • 작성일 : 2015-10-19
  • 조회수 : 942
  • 작성자 : 사회봉사팀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기

 

 

약학과 김주애

 

 

 사실 가기 전부터 많은 생각을 했다.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일지, 과연 우리가 가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도 많이 하고 팀원들과 매일매일 계속되는 2주간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봉사준비에 몰두했다. 모두들 이 봉사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알차게 준비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고 레지던트 팀과 데이 팀 모두 최대한 꼼꼼하게 수업준비를 하여 출발하였다.

긴 비행시간이었기 때문에 사실 그 비행시간에도 생각을 많이 하면서 갔다. 설렘도 있지만 새로운 낯선 장소에 가게 된다는 두려움, 과연 아이들이 어떤 생각과 사고를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하지만 긴 기다림 속에 캠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보니 우리의 걱정이나 수업진행에 대한 염려는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그들에게 해주기를 원한다기 보다는 그냥 캠프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한국에 대해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가지고 우리가 수업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더 원활하게 진행된 점도 있지만, 함께 먹고 함께 웃고 함께 얘기함으로써 정서교감을 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고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번 봉사를 통해 느낀 것은 미국 이화봉사단이 입양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봉사에 임하기 전에 입양이라는 것에 대하여 더 개인적으로 공부를 많이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한 먼저 다가가는 보다 열린 마음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물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조선캠프 친구들은 이미 우리에게 열려 있었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 다른 문화를 서로 인정해주고 관심을 가지어 서로 문화 교환을 하는 것이 조선캠프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화봉사단 팀이 한국과 미국 두 개의 문화를 미리 배워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봉사자가 한국에 대해 너무 몰라도 그 친구들이 한국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부분을 속 시원하게 답해줄 수 없을 것이고 미국 문화에 대해 너무 몰라도 캠프 기간에 친구들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더 소모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한국에 대하여 보다 더 현실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우리는 부단히 노력하였고, 그 노력 끝에 우리에게 남겨진 선물은 아이들과의 추억이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한국에서의 시차적응이 되는 것만 같다. 1416일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일들과 추억거리가 지금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리니 얇은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그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아픈 사람 없이 무사히 일정을 마치게 되어서 다행이다.